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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인생과 2015년 신년사

시진핑 인생과 2015년 신년사


시진핑(習近平)은 서부 산시성 푸핑현이 본관이며, 베이징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는 공산당 중앙선전부장과 국무원 부총리를 역임한 시중쉰(習仲勛)의 아들로, 시중신이 문화대혁명 때 개혁파로 몰려 좌천될 때인 1969년 산시성 옌촨현 량자허(梁家河)대대에서 지식청년(문화대혁명 때 농촌으로 보내져 현장학습을 하는 청년)으로 육체노동을 하는 고달픈 청소년기를 보냈다고 한다. 1975년시중쉰이 복권된 후 그는 칭화대학에 들어갔고, 1979년 졸업 후 국무원 판공청에서 부총리였던 겅뱌오(耿飇)의 비서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그는 스스로 어려운 현장근무의 길을 선택해 1982년 허베이성 정딩현 당위원회 부서기로근무를 시작하는데, 정딩현은 바로 삼국지의 명장 조자룡의 고향이다. 시진핑은푸젠성, 저장성 상하이시 등지에서 근무하며 실무경험을 쌓았는데, 이중 대만에 근접한 푸젠성에 근무한 기간은 18년이나 된다. 푸젠성, 저장성, 상하이시는 중국 경제 발전의 대표지역으로 광둥성, 장쑤성과 중국경제를 대표한다.

그는역경을 이겨내야 했던 지식청년 생활, 상대적으로 낙후했던 정딩현의 현장근무,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에서의 행정경험 등이 산지식이 됐다고 한다.2007년부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가 부주석으로 재직한 그는 2012 11월 당 총서기, 당중앙군사위원 주석에 선출됐고, 2013 3월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국가주석과 국가중앙군사위원회주석이 됐다.

취임 후 개혁을 추진하며 반부패 정치를 펼쳐온 그가 2015년 신년사에서도 심화개혁(深化改革)과 법에 의한 통치(依法治國)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의 꿈’을 이루기 위한 ‘중국적 특색이 있는사회주의국가를 건설’하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실무에서 잔뼈가 굵은 중국 지도자 ‘시다다(習大大: 시 주석 애칭)’는친민정책 실시와 동시에 올바른 사회 구현을 위한 법치에도 더욱 매진할 것이라는 것이다.

신년사가 발표된 그의 집무실에는 오래된 가족사진, 젊은 시절 군복차림의 사진, 그리고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애국심을 키우며 인민들과 같이했던 사진이 만리장성 큰 그림 아래 전시돼 있다. “‘의법치국’은 반드시 바른 길로 가야 하며, 틀린 길로 가면 의미가없어져 ‘남원북철(南轅北轍:마음과 행위가 모순됨)’과 같다.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는 일관된 길을 가야 하는데 이것이법치의 방법이며, 이 길은 첫째 중국 공산당이 영도해야 하고, 둘째인민이 주체가 되어야 하며, 셋째 법 앞에 평등해야 하고, 넷째법과 덕()이 같이해야 하며, 다섯째 중국의 실제 상황에 맞아야 한다”는 것으로 ‘심화개혁’과 ‘의법치국’이 중국 사회주의 건설의 길이라는것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개혁정책과 더불어 중국 근현대사에서 중국 인민의 승리라고 할 수 있는 제2차 세계대전승리 7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추진해 중국인민의 민족정신을 고취하며 세계평화를 강조할 것이라고 중국문제에 정통한 학자들은 전하고 있다.

김진호 단국대 교수·국제관계학

- 본 학회 연구분과 위원장인 김진호 교수께서 세계일보에 기고한 글 

 세계일보 2015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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