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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보도자료/손대오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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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시론-대한민국을 평화와 공영의 성지로
/ 2011.01.04
손대오/선문대학교 부총장

 

 2011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의 안녕과 건투를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6ㆍ25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우리 영토와 영해에서 60년 만에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일들이 눈앞에서 벌어졌습니다.

 지난해 3월 26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앞바다에서 1200톤급 초계함 천안함이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을 중국 여순에서 안중근 장군 순국현장을 참배한 날 밤 외신보도를 통해 접했습니다.

이날은 안중근 장군이 여순 감옥에서 순국한 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그날 온 국민이 안 장군의 애국충정과 평화정신을 기린 뜻 깊은 날에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46명의 젊은 아들들이 산화했습니다.

 그로부터 8개월이 지난 11월 23일 연평도 폭격 사건은 호주의 캔버라에서 시드니로 가는 버스에서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번에는 리틀엔젤스 어린이예술단과 함께 6ㆍ25전쟁에 전투병을 파병한 유엔참전 16개국을 순방하는 대장정 중 15번째 국가인 호주를 방문, 멜버른과 캔버라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고 귀국하는 노중(中)이었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힌 소식이었습니다.

당시 6·25전쟁에 유엔군으로 참전해 대한민국을 불법 남침한 북한으로부터 우리를 지켜 준 참전국을 순방하며 ‘은혜를 잊지 않는 대한민국, 은혜에 보답하는 대한민국’으로 국격을 높이는 일에 매진하고 있었습니다.

 국민들은 우리나라가 전화(戰火)의 잿더미에서 오늘날 번영과 자유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유엔참전 16개국 장병들의 희생이 바탕에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얼마나 평화를 사랑하며 그 문화와 전통을 면면히 잇고 있는지를 세계에 알리는 감동적인 순간 또다시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소식을 접해 충격이 컸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평화를 위해 창설된 유엔이 최초로 평화군을 파병한 곳이 대한민국입니다. 전투병을 파병한 16개국과 의료지원국 5개국, 물자지원국까지 더하면 당시 대한민국을 도운 나라는 67개국입니다.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유럽·아메리카 등 지구촌 6대 주에서 동방의 작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모두 힘을 모았습니다.

북한을 비롯한 공산주의에 맞서 싸운 6·25전쟁은 글로벌 전쟁이었던 것입니다.

 6·25전쟁에 전투병을 파병한 참전 16개국을 순방하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대한민국에 자유와 번영, 그리고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대한민국을 제2의 조국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대한민국을 또다시 똑같은 적에게 당하게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무차별 포격도발이 우리 국민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조국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하는 전기가 되고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비록 아픈 생채기는 남겼지만 지난 해에 얻은 값비싼 교훈과 각성을 통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세계 만국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와 번영, 그리고 자유의 통일조국으로 다가가는 새해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영토와 영해·영공을 지키는 전 장병들의 안녕과 건투를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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