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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회원] 천자춘추 - 한반도의 미래지향과 현실적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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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503_657667_1956.jpg 한반도는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서남으로는 태평양과 이어지고 서북으로는 유라시아대륙과 이어지는 동북아의 대륙과 해양이 이어지는 중심위치에 있다.

역사적으로 서북지역의 대륙세력이 바다로 나가기 위해 필요한 부동항과 대륙의 끝으로 해양과 이어지기 좋은 곳도 한반도에 있고, 해양세력이 동북아의 대륙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도 한반도가 중요한 보고였다.

이러한 지정학적 이유로 동북아는 19세기 동서세력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 스스로 강대국으로 발전하기도 전에 그들에 의해 우리의 근대화를 통한 발전의 시기를 잃어버렸고,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세계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시기를 박탈당했다.

 

   
 
거기에 자본과 시장을 중심으로 발전한 자유주의 사상과 마르크스에 의한 고안된 공동생산과 공동분배에 중점을 둔 사회주의 사상이 서로 경쟁하던 시기, 우리의 삼천리금수강산은 전승국들에 의해 결국 허리가 잘리게 되고, 온몸이 피로 물드는 유사이래의 가장 큰 고통을 겪게 되었다.

누구를 원망하기도 힘들겠지만, 우리의 국력이 약했고 근대화시기 우리 지도자들의 의견의 불화가 결국 한반도의 이익을 강자에게 나누어주는 형세로 변하게 하여, 근현대 선진국가의 기틀을 만들 시기가 상실한 것이다. 그 후 많은 아버님세대들의 노력으로 ‘한강의 기적’이 일어나 이제 그나마 세계 10위권의 국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반도는 동북아와 세계정치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자,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미래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생활의 보고다. 이런 면에서 북한의 한반도 발전에 저해되는 정책과 행위는 대한민국과 국민들에게 보다 발전한 미래를 창출할 기회를 상실하게 한다.

한국과 북한 모두 다른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어 국가 및 정권의 생존도 중요하지만, 한민족이라는 생각에서 민족의 생존과 발전 및 번영에 대한 큰 사고도 필요하다고 본다.

한반도가 꾸준한 발전을 통해 동북아에서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중심지역으로 발전하고, 앞으로 100년, 1000년의 찬란한 역사를 후손들이 자랑스럽게 물려주어 그들이 세계사회에 공헌하며 살 수 있도록 좋은 터전을 만들어주는 것이 현실적 과제일 것이다. 그리고 고통을 많이 겪고 근현대를 살아온 우리 민족들의 현재의 배고픔은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북한의 폐쇄적 상황이 외부세력이 한반도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동기가 되지 않도록, 북한정권은 먼저 경제적인 발전을 통해 북한이 근대사회에서 현대사회로의 변환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겨울철 백성의 배고픔은 위정자의 책임이다.

김진호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201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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