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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10주년 기념학술회의 '한국은 환경부채국..빚 갚은 자세로 개도국 도와야'

9일 서울 종로구 세계일보 유니홀에서 열린 (사)한국평화연구학회 출범 1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임채완 한국평화연구학회장(앞줄 왼쪽 일곱 번째)과 손대오 이사장(〃 여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을 하고 있다. 10주년 행사사진.PNG
 
 
세계 평화와 현대 문명의 성찰을 모색하는 학술회의가 (사)한국평화연구 학회,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 주최로 9일 서울 종로구 세계일보 유니홀에서 열렸다. 학회 출범 10주년을 기념한 학술회의는 ‘지구촌의 평화와 문명: 과거, 현재, 미래의 성찰’을 주제로 삼았다.
‘기후-환경위기를 넘는 녹색문명을 찾아서’란 제목의 기조강연에서 한국정책평가연구원 정회성 전 원장은 “남이 아닌 나를 위한 환경보호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환경이 편안해야 우리가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원장은 또 “개인의 안전행복은 쾌적한 환경에 의해 보장된다. 이를 살피지 못한 이념이나 정책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환경이라는 측면에서 한국은 다른 나라의 환경 자산에 많이 의존하는 부채국가에 속한다”며 “빚을 갚는다는 자세로 개발도상국을 도와주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어진 발표, 토론에서는 세계 평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떠오른 ‘한·중·일 문제’, ‘한반도 문제’, ‘북핵 문제’, ‘디아스포라 문제’가 논의됐다.

한·중·일 문제에 대해서는 단국대 김진호 교수가 논문 ‘중국화평발전과 동아국제관계’를 발표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경남대 김근식 교수가 ‘김정은 체제의 이데올로기’를 다뤘고, 세종연구소 엄상윤 연구위원은 ‘북한 핵무장의 대남 위협효과 분석’이란 논문을 통해 북핵문제를 점검했다. 전남대 지충남 교수 등은 ‘민단과 재일한인회 회원들의 재외국민선거에 대한 인식 비교’를 통해 디아스포라 문제에 천착했다.

발표·토론에 앞선 인사말에서 학회 손대오 이사장은 “학회가 출범할 당시에는 어려운 여건이 많았지만, 10년간 학계에 평화학을 개척했다”며 “평화라는 말 속에서 모든 분야가 융합할 수 있다. 이번 학술대회가 많은 지혜와 시사점을 공유하는 자리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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