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사를 공동으로 주관한 국제한민족재단과 건국대통일인문학연구단은 지난 11일부터 '2013 분단넘어 대륙가는 역사도전 대장정'이라는 주제로 12박13일의 일정으로 진행한 탐사대장정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이창주 국제한민족재단 상임의장은 "러시아에서 이뤄졌던 항일 독립운동의 흔적과 고려인들의 삶의 터전 등을 직접 확인하는 대장정이 탐사단원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무사히 이뤄졌다"며 "이번 탐사를 계기로 러시아에 산재해있는 항일 유적과 고려인들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음한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발해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연해주, 이르쿠추크,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등 러시아 각지 9000여 ㎞를 러시아 횡단 열차 등을 이용해 달리며 다양한 역사 탐사 체험을 하는 내용으로 진행된 이번 대장정에는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 등 31명이 참가했다. 이 행사에서는 러시아 횡단 열차내에서 항일 독립운동과 관련해 심지연 경남대교수, 임채완 전남대 교수 등 대학교수들의 특강도 수차례 진행됐다.
이들은 블라디보스크시내 고려인들의 밀집지였던 신한촌과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주거지, 우수리스크시내 우리 정부및 기업, 시민들의 후원으로 설립된 고려인문화센터 등을 찾아 현지에서 이뤄졌던 독립운동 역사와 고려인들의 강제이주와 관련된 흔적과 사료들을 직접 살펴봤다. 탐사단은 특히 지난 15일에는 바이칼 알혼섬에서 광복절 기념식과 통화통일기원제도 가졌다.
탐사단장을 맡은 김성민 건국대 교수(건국대통일인문학연구단장) 역시 "이번 탐사활동은 그동안 다소 간과됐던 러시아지역에서의 항일 독립운동을 되새기고 확인하는 매우 소중하고 뜻깊은 기회였고 탐사단원 모두에게 우리 근대사를 깊게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며 "까레이스키라 불리는 고려인들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배려는 물론 학문적 연구 활동 등도 더욱 강화될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탐사단원으로 참여한 독립운동가 신재모 선생의 증손자인 신명준씨(영남대 2학년)는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이런 의미있는 탐사활동에 참여하게된 것이 매우 감사하고 뜻깊었다"며 "증조할아버지뿐 아니라 독립운동을 위해 국내외에서 애썻던 분들에 대해 더 공부하고 그들의 정신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국제한민족재단과 건국대통일인문학연구단은 시베리아횡단 역사도전 탐사대장정 3차 행사를 내년에 개최할 계획이다.<뉴시스8,36>
이번 대장정에 참여한 임채완 전남대 교수는 “과거 ‘까레이스키’라면서 정체성을 잃지 않았던 고려인들과 달리 지금은 정체성의 위기가 오고 있다”며 “고려인에게 우리 말과 글을 끊임없이 가르칠 수 있도록 정부나 기업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8.15>